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운 자켓, 파카 선택. 따뜻함이라면 필파워(Fill Power)가 아니라 다운 함유량(Fill Weight)과 원단이 중요하지
    \(‘ o`)/ 2017. 1. 24. 13:48

    종종 필파워도 높고 거위털인데 오리털 파카보다 추운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다운파카 이야기를 보면 따뜻함을 이야기할 때 필파워(Fill Power) 이야기를 하는데 따뜻함이 중요하다면 실제로는 필파워보다 다운 함유량(우모량: Fill Weight)이 더 중요하고 기능성 소재인 겉감원단이 중요하다.

    고급 아웃도어 파카에 사용되는 겉감원단:

    - 퍼텍스(Pertex)의 퍼텍스 엔듀런스(Pertex Endurance)
    - 심파텍스(Sympatex)의 심파텍스(Sympatex)
    - 고어텍스(Gore-Tex)로 유명한 고어(GORE)사의 윈드스토퍼(WindStopper)나 THERMIUM(써미엄)
    - 코듀라(Cordura)

    이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는 자체 개발한 원단들도 있는데 극한의 환경에서 이미 입증 된 성능을 보이는 캐나다 브랜드인 캐나다구스(Canada Goose)의 Arctic Tech Fabric 그리고 미국 브랜드인 울리치(Woolrich)의 Teton Technical Fabric 등이 성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원단을 사용하면 대부분 Durable Water Repellent(발수코팅)도 되어있다. 원단과 발수코팅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좋을 듯 싶다.

    - 캐나다 구스(Canada Goose)와 노비스(nobis)의 제품에도 유해물질 PFC (과불화화합물) 문제가 있을까?


    따라서 그저그런 원단에 옷의 구조나 제봉도 별로에다 적은 우모량의 700~800 필파워 거위털이 들어간 파카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 원단과 옷의 구조 그리고 제봉, 높은 우모량의 600 필파워 오리털 파카가 훨씬 더 따뜻하다. 필파워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필파워는 600이 넘어가면 그 다음에는 다운(거위 혹은 오리솜털)이 많이 들어간 게 당연한 이야기지만 더 따뜻하고 어떤 기능성 소재 원단을 사용하고 제조했는지가 중요하다.

    다운파카를 선택할 때는 다운(거위, 오리)의 솜털과 깃털 비율을 보고 비율은 8:2 나 9:1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간단하게 내부 택을 보아서 솜털이 80%나 90%인 것을 선택하면 된다. 다운의 색(흰색인지 회색인지 등) 자체는 다운의 보온력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솜털이 많은 제품이 당연히 더 좋지만 공기층이 생길 공간을 확보하기위해 반드시 소량의 깃털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100% 솜털 제품은 없다.

    다운 함유량(우모량: Fill Weight)이 높으며 겉감원단이 검증 된 기능소재인 것을 선택하고 브랜드마다 사이즈과 착용했을 때 착용감과 모양에 차이가 있기에 입어보지도 않고 온라인상에서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실제 착용을 해본 후 선택하는 게 좋다.

    거위털이던 오리털이던 비율 8:2나 9:1 이라면 실제로 다운파카 무게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우모량과 사용 된 원단과 부자재 그리고 전체적 디자인에 있다. 거위털이라서 더 가볍고 오리털이라서 더 무거운 게 아니다. 동일한 양이라면 거위털과 오리털은 보온력에 별 차이도 없고 순수하게 솜털로만 보자면 무게도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보통 거위가 몸집이 크기에 솜털의 크기가 약간 더 커서 높은 필파워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털은 보통 600~700 필파워인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 더욱이 추운지방에 나이도 있고 잘 기른 몸집이 큰 종인 오리의 경우 가공 퀄러티가 좋다면 어느정도 크면 식용으로 가는 중국산 거위에 낮은 품질로 만드는 가공업체가 만든 거 보다 훨씬 더 퀄러티가 좋은 경우가 있다.

    실제로 다운파카에 사용되는 다운(거위털, 오리털)은 80% 이상 중국에서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품질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캐나다산, 헝가리산, 폴란드산, 프랑스산이다라고 원산지에 대한 마케팅(예: 캐나다구스, 노비스의 경우 Feather Industries Canada limited 생산 한 캐나다산 화이트 덕 다운을 사용. 유럽 브랜드의 경우 프랑스산 뮬라드(Mulard) 덕다운을 마케팅에 이용)이나 명시가 없다면 중국산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물론 추운지방 거위나 오리가 더 좋은 건 사실이지만 중국산이라고 반드시 품질이 나쁜 다운도 아니다. 다운을 가공하고 생산하는 업체가 어떤식으로 가공 생산하는지가 품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다운 가공뿐만 아니라 다운 파카 제조도 요즘은 대부분 중국이나 베트남 공장에서 하는데 중국산이다 베트남산이다 식의 구별로 품질이 나쁜 게 아니라 각 공장이 어떤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지가 중요하다. 즉 Quality control 를 얼마나 잘 하는지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결정되지 중국에서 만들었다 베트남에서 만들었다 식으로 평가 절하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는 높은 수준의 봉제공장이나 다운 가공 공장들이 있다. Allied Feather & Down 의 경우에도 중국에 공장이 있고 한국에서 우모가공품 시장에 독점적 영향력을 끼치는 태평양물산의 다운(Down) 브랜드인 프라우덴(PRAUDEN) 우모 공장도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회사들의 다운은 친환경적이고 동물 가학 행위 없이(보통 식용으로 사용 할 오리를 사용하기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털을 수집하지 않음) 다운을 생산 가공한다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도 가지고 있는데 이 인증에 대해서는 논란(느슨한 부분과 과연 말처럼 잘 지켜지는지)이 있기는 하다. 물론 RDS 인증 없이도 친환경적이고 동물 가학 행위 없이 자신들의 룰에 따라 다운을 생산 가공하는 기업들이 있고 그 기업의 다운을 사용하는 기업들도 있다(예: 파타고니아(Patagonia)나 캐나다구스, 노비스). 비윤리적인 소재라는 비난을 피하기위한 움직임이기에 좋기는하지만 단지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위한 마케팅정도로 끝나지 않는지 감시도 필요하다고 본다.

    1. 다운비율 8:2나 9:1 이 좋다. 실제로 이 둘의 차이는 체감하기 힘들다. 솜털 80% 이상이면 고급제품.

    2. 다운 함유량(우모량: Fill Weight) 필파워나 비율이 좋아도 우모량이 적으면 따뜻한 게 덜 하다.
    즉 우모량이 많은 게 더 따뜻하다.

    3. 사용 원단. 원단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최소한 water resistant 인지 체크한다. 생활방수가 될 정도면 대부분 어느정도 방풍은 된다고 보면 된다. 방수기능(waterproof)이 중요할 경우 심실링 테이프로 처리가 된 제품(seam-sealed construction)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고 원단의 기능성에서 통기성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용도가 아닌 일반적인 용도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겨울파카라면 완벽한 방수에 집착하기 보다 차라리 통기성이 높고 water resistant 되는 제품이면 실용적이고 충분하다고 본다.

    4. 디자인과 사용목적. 일상 생활에서 사용 할 타운용인지 등산용인지 등 용도를 생각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주로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데 엄청난 양의 우모량과 견고한 원단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드 레이어용이 아닌 이상 반드시 후드(모자)가 달린 모델을 구입하는 게 좋다.

    5. 옷의 택 정보를 잘 확인한다. 충전재 1: 거위솜털 80% 깃털 20% 충전재 2: 폴리에스터 이런식으로 충전재가 1, 2 둘로 나누어져 있다면 옷의 충전재는 100% 천연소재인 다운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나쁜 것인가?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유명한 캐나다 브랜드인 아크테릭스(Arc'teryx)의 기능성 자켓의 경우도 이런 경우가 있다. 습기와 관리면에서는 인공 충전재(Coreloft 나 Primaloft)가 우수한 부분이 있어서 아주 부분적으로 적재적소에만 (모자와 겨드랑이 부분) 인공 충전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몸통 앞쪽만 천연소재 다운이고 등, 팔, 모자 모두 인공소재를 쓴 경우이다. 이럴 경우 옷 안의 충전재의 80% 이상이 인공소재고 천연소재는 20%도 안 들어간 것이다. 정보를 표기했다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소비자 기만이라고 할 수 있다. 북미의 경우 택이 하나 더 있는데 Content 항목에 Down and Feather 만 있어야 충전재가 온전히 천연소재인 다운이고 Down and Feather, Polyester fiber 이런식이면 천연소재와 인공소재를 함께 사용 한 경우이다. 이 경우 어느 부분이 인공소재인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제품에 대한 설명에 명확하게 명시되어있고 적재적소에만 사용 되었다면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인공소재 자켓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다운 자켓이라고 판매하면서 대부분이 인공소재라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의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6. 필파워 (Fill Power)

    다운파카 구입시 이 6가지 정도를 체크하고 구입하는 걸 권유한다. 다운파카를 판매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은 필파워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얼마의 필파워에 다운 함유량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표기해야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제대로 선택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에세 투명하고 상세한 정보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필파워와 솜털과 깃털의 비율은 명시하지만 다운 함유량(Fill Weight)에 대한 정보는 알기 쉽지 않다.

    여담이지만 다운 파카도 중요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제대로 방수가 되는 부츠를 하나 구입해서 착용하는 걸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다. 부츠의 경우 방수가 되는지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방수기능이 있고 심실링(seam-sealed construction)처리 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따뜻한 파카를 착용하면서도 -20 이하에서 스니커즈 신고 다니는 건 그리 현명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