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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구스(Canada Goose)와 노비스(nobis)의 제품에도 유해물질 PFC (과불화화합물) 문제가 있을까?
    \(‘ o`)/ 2016. 3. 21. 07:47

    PFC?

    "PFC(poly- & per-flourinated chemicals)는 우리말로 ‘과불화화합물'이라 불리는 화학물질의 집단으로,
    다양한 종류의 PFC가 아웃도어 제품의 방수, 발수 기능을 위해 사용됩니다.
    공기중으로 휘발하거나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진 PFC는 제품의 제조-사용-폐기 전 과정에 걸쳐 우리가 마시는 물과 공기로 유출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출된 PFC는 자연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인체로 유입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원문] 유해물질 PFC 퇴출!!! 디톡스 아웃도어는 계속됩니다! 전 세계 아웃도어 업계를 움직이기 위한 그린피스의 디톡스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그리피스의 기사를 읽고 캐나다 구스(Canada Goose)와 노비스(nobis)의 제품에도 PFC 문제가 있는지 궁금했다. 알아보니 캐나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중 PFC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웹사이트에 밝힌 곳은 아크테릭스(arcteryx)만 찾을 수 있었다. [영문] PFC in outdoor products

    아크테릭스 역시 완벽한 PFC-Free 제품을 생산하는 건 아니었다. PFOA 가 없는 C6 DWR treatments 발수코팅(짧은 고리 PFC: 6개 이하의 탄소 분자)을 사용하고 있고 현재 C6 DWR treatments 를 대체 할 정도의 성능을 가진 non-PFC DWR treatments 를 찾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앞으로 계속 연구하고 줄이는 쪽으로 간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말이다.

    캐나다 구스와 노비스는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회사의 입장을 밝힌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본사에 직접 연락해 보았다.


    PFC 대체 원단을 사용하는가?

    캐나다 구스와 노비스는 둘 모두 다운 충전재로 동일한 캐나다산 화이트 덕 다운을 동일한 Feather Industries Canada limited 라는 업체어서 공급받는다. 캐나다 구스에서 일을 했던 인력이 노비스로 갔다는  걸 보면 두 업체가 완전히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것이다. 일단 그럼 원단쪽은 어떨까?

    캐나다 구스의 원단인 arctic-tech fabric 에 대한 PFC 문의에 대해 캐나다구스측은 arctic-tech fabric 은 PFCs가 검출되지 않은 기능성 원단이라는 답신이 왔다.

    "We can confirm with you that our arctic-tech fabric is PFC-free as it is non-detectable."

    노비스 아웃도어 제품이 사용하는 심파텍스 원단 Sympatex membrane의 경우는 (PFCs)PTFE-free. 독일 Sympatex 원단은 대표적인 PFC 대체 원단 중에 하나이다.

    결론은 캐나다 구스, 노비스 양쪽 모두 PFC-Free 원단을 사용한다.



    그럼 이런 PFC-free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는 캐나다구스와 노비스의 아웃도어 제품은 100% PFC-Free 일까?


    불행히도 아니다. 발수코팅에 PFC 관련 문제가 있다. 일단 노비스 제품의 경우
    듀퐁(DuPont)사의 테프론(Teflon)을 발수코팅(DWR 코팅)으로 사용한다. 캐나다 구스 역시 동일한 듀퐁(DuPont)사의 테프론(Teflon)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캐나다구스측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서 최종적으로 확인을 할 수는 없었다. 




    무언가 친환경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전혀 친환경적이 않은 이 애가 문제인 것이다.

    노비스의 경우 "The DWR coating is not 100% free of PFC." 발수코팅(DWR coating)에는 PFC가 포함되어져 있다는 응답과 함께 non-PFC DWR treatments 에 대한 사용시기와 질문에는 이 시점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신이 왔다.

    캐나다 구스 경우는 원단과 달리 발수코팅(DWR coating)에 대해 아예 정보를 공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확인불가라는 응답이 왔다. 어떤 제품으로 DWR coating을 하는지 정보를 공개해 줄 수 없다고 하기에 그럼 PFC 포함 유무만이라도 알려다는 질문에도 DWR coating에 PFC의 포함여부 역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응답이 왔다. 소비자에게 이 부분에 대해 아예 정보를 공개 안 하겠다는 말이다. 타업체에서 대부분 공개하는 발수코팅이 극비사항이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PFC의 포함여부까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캐나다 구스가 유행할 당시 강력한 성능의 발수 코팅제로는 테프론을 주로 이용하는 시기이고 캐나다 구스와 몇 가지 겹친다고 볼 수 있는 노비스가 테프론을 발수 코팅제로 사용하는 걸 보았을 때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자면 캐나다구스 역시 발수코팅제로 듀퐁(DuPont)사의 테프론(Teflon)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

    하여튼 대다수가 확인해 주거나 공개하는 정보에 대해 소비자에게 정보공개를 못해준다는 건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될까? 당연히 소비자가 알기를 바라지 않는 건 PFC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추측하게 만드는 행위겠지 싶다.

    원단에 비해 발수코팅에 대한 개선이나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점은 안타까운 부분이고 캐나다 구스의 경우는 노비스나 아크테릭스에 비해 최악의 태도와 응답을 해주었다고 본다. 노비스와 캐나다 구스는 한국에서도 많이 팔리는 제품인 만큼 현명한 한국의 소비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개선을 요구해야하지 않나 싶다. 특히 캐나다 구스의 응답은 기업의 '투명성'면에서 실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 발수 코팅이란? DWR(durable water repellent) treatments?

    DWR(durable water repellent) treatments 는 원단이 아닌 발수 (water repellent)를 위해 원단의 조직위에 얇은 막을 코팅하는 것을 말한다. 방수와 발수는 다른데 원단 자체가 방수기능이 있어도 발수코딩이 되어있다면 먼지가 뭍는 걸 방지하고 물이 닿는 순간 원단의 '표면'에서 스며들지 못하도록 튕겨준다. 발수 코팅이 시간이 지나서 성능이 떨어지만 방수 원단에 물이 스며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방수가 안된다는 말은 아니고 방수 원단의 내부까지 통과해서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방수원단이니까.


    PFC가 포함 된 아웃도어 제품을 지금 당장 버려야하는 건가?

    물론 아니다. PFC가 포함 된 의류로부터 피부를 통해 직접적으로 인체에 흡수된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고 PFC가 포함된 의류를 입었다고 인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현재까지는 없다.

    PFC는 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된다는 점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그린피스의 캠페인이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니냐 쓸데없는 공포를 조성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린피스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방출 된다는 건 심각한 환경문제다 기술적 대안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기업의 이윤을 위해 환경파괴와 독성물질에 대해 묵과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주방용품의 경우에도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 제작에 사용되는 코팅제 성분의 유해성 논란이 있었고 이것 역시 듀퐁(DuPont)사의 테프론(Teflon)이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크게 문제가 되고 고소까지 있으니 결국 PFOA 가 없는 C6(짧은 고리 PFC)를 만들었는데 현재 DuPont사의 Teflon 은 C6로 변경(?)된 걸로 알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주는 게 무얼지 소비자는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C6 도 완벽히 안전하지 않다는 게 현재 문제가 되고 있으니 C6가 해결은 아닌 것이다 그러고 보면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 제품이야 그냥 사용한다고 해도 열을 자주 가열하는 주방용품 구입할 때 코팅제 성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가지고 있는 PFC가 포함된 의류를 버릴 필요는 없지만(다만 조리기구의 경우는 사용을 바로 중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제조과정과 폐기 과정에서 유해물질의 방출은 최종적으로 돌고돌아 우리에게 큰 피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PFC 포함 여부를 제품 구입시에 체크하고 소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PFC 포함 제품에 대해서는 기업에 정보공개와 개선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현명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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