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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머리, 뜨거운 심장.\(‘ o`)/ 2012. 1. 29. 13:13
아돌프 히틀러를 머리로 찾지 마시오.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이만이 그분을 찾을 것이오
- 루돌프 헤스
거대한 권력과 우상에 기대어 자신의 추악한 행위를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 정당화하는 인물의 선동 발언... 얼마나 위험한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문장이다. 감성코드가 대중을 설득하는 혹은 선동하는 힘은 분명 상상 이상이다. 그곳에 차가운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재앙이겠지. 또한 인간의 추함은 어디까인가도 생각하게 한다.
나꼼수에는 2개의 프레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1) "쫄지마", (2) "닥치고" 1번에 동조 한다고 2번에 동조하는 건 아니다. 군중의 힘보다 개개인의 깨어있는 힘에 집중한다. 변화나 변혁에 참여해도 집단의 힘을 경계한다. 이것은 높은 도덕성과 의식의 깨어있음을 요구한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는 그래서 중요하다. 난 감성이 이성보다 못한 무엇이거나 저열하다 보지 않는다. 단 한쪽만을 강조 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
"김어준은 감성과 직관, 진중권은 논리를 앞세우니 서로 평행선을 긋는 거다." 이게 인터뷰 내용이라는데 트윗에서 이 글을 보고 좀 웃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건가? 하고 말이다. 어쩌면 이런 프레임을 만들고 나누고 분별하는 것 조차 문제이지 않을까? 마케팅외에 이런 구별이 무슨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중권씨가 병적으로 집단적 현상을 싫어하는 건 알지만 가만히 지켜보면 이러다 판사가 될 기세라고 할까? 포지션이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는 본질에서 시작하기에 말싸움을 하자면 소모적일 뿐 우월한 포지션에서 정작 자극하는 건 대중의 감성이라는 게 아이러니 할 뿐이다.
진중권씨는 자신은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하는 건지 아니면 감성을 자극하는 건지 정작 스스로를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에게는 감정과 감성 조차도 레벨이 다른 개념이겠지만 원초적인 것을 너무 저열하게 바라 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