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윈도우10 메이저 업데이트 - 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

Microsoft가 윈도우10 메이저 업데이트인 Windows 10 Creators Update 도 아직 많이 배포 된 상태가 아닌데 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 를 2017년 9월에 공식 배포 할 계획이라고 한다.

Microsoft의 OS 릴리스 사이클을 보면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 든다. 이미 여러번 업데이트로 사용자의 PC에 불편함을 준 사례가 너무 많고 새로운 기능도 좋고 서비스 개선도 좋다지만 OS는 일단 안정성과 호환성이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 Home edition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는 모두 베타테스터로 만들겠다는 생각인가?

새로운 기능 탑재했다고 빠르게 다음 버전으로 강제 업데이트하기 보다 기존 OS의 버그와 보안 업데이트를 충분히 지원하면서 퀄러티있는 다음 버전을 준비해야하는데 어느정도 다듬어진다 싶으면 넘어가라니 이건 마치 계속해서 베터 테스트 버전 OS를 사용하는 느낌이든다.

그리고 이번 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 에 추가되는 보안 기능을 보면  Windows 10 Enterprise에만 적용할지 아니면 일반 소비자용 Windows 10에도 어느정도 적용할지 현시점에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Windows Defender Exploit Guard = Enhanced Mitigation Experience Toolkit (EMET), Windows Defender Advanced Threat Protection (ATP), Controlled folder access 등등 굳이 서드파티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여러 보안 레이어들 탑재했다. 이런 기능들이 일반 소비자 버전에 거의 그대로 적용 될 경우 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 이후에는 서드파티 보안 소프트웨어를 구입 할 필요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몇 개 유명 보안 회사외에는 굳이 서드파티 백신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매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할 정도로 자체적인 기능보강이 충분히 이루어지고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좋아하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Microsoft가 IE로 웹브라우저를 통일해서 독점하다시피 점유율이 높았을 때를 생각하면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후에 보안 기능들이나 데이터 베이스 업데이트 기타 기능추가를 이유로 MS Office 365 처럼 아예 일반 소비자용 Windows OS 도 구독모델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Microsoft가 OS에 한해서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러고나서 이미 비지니스용 윈도우 10은 구독모델로 변경했고 지금까지 해온 짓들을 보면 쓸데없는 기우는 아니라고 본다.

해커들 입장에서는 윈도우 OS 취약점만 찾으면 그걸로 충분하니 상당히 시간절약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 때 윈도우 디펜더가 가장 늦게 대응했다. (참고: Proactive protection against the WannaCry ransomware (not the exploit)) 이 말은 타겟공격을 할 때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게 윈도우 취약점과 윈도우 디펜더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crosoft의 OS 릴리스 사이클을 보면 계속해서 서드파티 보안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이유로 배척할 가능성이 높고 계속되는 보안기능 추가를 보았을 때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서드파티 보안 소프트웨어들의 입지가 낮아질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