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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맑음과 흐림, 변화무쌍한 공존이 있는 풍경 속에 하루가 지난다.
종잡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종잡을 수 없는 예쁨
소리가 번지고 색이 물드려지고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도 맑고 차분하다
자다 깼는데 하루가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자다 깼는데 하루가 지나지 않았다. 하루에 하루를 세번 겪은 듯한 느낌.
푸른 나무를 바라보며 햇살을 받아 삼킨다. 이 무더운 가을 아직 구월이다.
흘러가는 것들 사이에서 건널 수 없는 거리 저 너머에서 그저 희미하게 웃고 있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