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 丹之所藏者赤. 漆之所藏者黑. 是以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착한 사람과 같이 살면 마치 지초나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 오래 되면 그 향기를 맡을 수 없으나 그 향기에 물들어 있는 것이다.
착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마치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 오래되면 그 냄새를 알 수 없게 되나 역시 그 냄새를 가지고 있게 된다.
붉은 주사를 가지고 있는 곳은 붉어지고, 옷[칠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간직한 곳은 검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자기와 같이 있을 사람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명심보감. 교우편
단순히 사람을 이것저것 조건을 따져 가려 사귀어야 한다는 말이 아닌 언행을 보고 됨됨이가 아닌 사람은 굳이 지인이나 친구라는 이름으로 곁에 가까이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라 생각한다. 거리두기를 혹은 관계의 단절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