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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핍困乏My Scrapbook 2014. 5. 27. 21:26
열어둔 창밖 그 눈높이로
게으른 구름 한 폭
벌써 몇 시간 째 허공을 베고 누웠다
좀더 자자 좀더 졸자*
나도 베개를 고르고 다시 머리를 파묻는데
슬며시 감기는 시야 속
하필 혼신을 다한 새 한 마리
한 점 까마득하게 하늘을
뚫고 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困乏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언 6장 9~10절)
- 김명인 [곤핍困乏]'My Scrap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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