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스려야 할 상처가
    My Scrapbook 2012. 4. 24. 16:47

    다스려야 할 상처가 딱히 또 있어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세계가 일평생이 상처였고
    그 상처 안에 둥우리를 튼
    나의 현재 또한 늘 상처였다.

    가장 깨끗한 욕망 혹은
    가장 더러운 절망을 짊어지고
    나는 이 산으로 올라왔다.

    모든 물질적 정신적 소비가
    지겨워 나는 떠났다.
    나는 소비를 위한 생산을 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므로.


    - 최승자 [다스려야 할 상처가]



    'My Scrap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팔꽃  (0) 2012.11.04
    맑고 깨끗한 얼굴  (0) 2012.05.19
    산길  (0) 2012.03.16
      (0) 2012.02.28
    풍경 달다  (0) 2012.02.1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