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팔꽃My Scrapbook 2012. 11. 4. 19:51
나팔꽃은 시름시름 앓다가도
동이 트면 훌훌 털어버린다.
후회란 원래 그런 졸속이다.
괜히 피었다 싶다가도피기 전으로 돌아가려 하다가도
어느 순간,언제 그랬냐 싶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나팔꽃은뻥 뚫린 목구멍으로
자기 몫인 햇살을 받아 삼킨다.
- 이윤학 [나팔꽃]
'My Scrap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 (0) 2013.04.11 흐린 날 (0) 2013.02.19 맑고 깨끗한 얼굴 (0) 2012.05.19 다스려야 할 상처가 (0) 2012.04.24 산길 (0) 2012.03.16